매일신문

선거법 위반 휴대전화 신고 '황당 연결'

대구서 안내음 따르면 거제시선관위 나와

대구 달서구 이곡동 주민 H(49)씨는 이달 2, 3일 이틀간 선거법 안내 및 위반행위 신고 센터(1588-3939)에 전화를 했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틀간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할 때마다 엉뚱하게도 경남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로 연결된 것. H씨는"거제선관위 직원들도 의아해했다"며 "화가 치밀어 신고하려던 마음이 싹 가셨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선거법 위반 신고 전화가 엉터리다.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엉뚱한 지역으로 연결돼 '짜증나서 신고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3일 기자가 휴대폰으로 직접 연결을 시도해보니 H씨 말은 사실이었다. '안녕하세요. 선거관리위원회입니다'는 멘트 뒤에 '1번은 해당지역 선관위, 2번은 각 시도 선관위'라는 안내가 뒤따랐다. 그러나 2번 버튼은 아예 서비스가 되지 않았고, 1번 버튼을 눌렀더니 몇 차례 신호음이 울린 뒤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라는 통화음이 들려왔다.

선거위에 "어찌 된 일이냐?"고 묻자 이 직원은 "며칠간 이런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휴대전화로 통화할 경우 무작위로 연결되는 모양"이라며 미안해했다.

반면 휴대전화가 아닌 일반 전화기로 통화를 시도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해당지역 선관위'와 '각 시도 선관위' 연결 서비스 모두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선관위 측은 즉각 문제 해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선관위 관계자는 "전화 연결 시스템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해당 부서에 해결을 요청 했으며 조만간 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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