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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발·임팩트 있는 타격' 이영욱, 삼성 1번 타자 낙점

붙박이 1번 타자를 향해 스프링 캠프에서 하루 3천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영욱. 그의 손바닥은 온통 굳은살투성이다.
붙박이 1번 타자를 향해 스프링 캠프에서 하루 3천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영욱. 그의 손바닥은 온통 굳은살투성이다.

삼성이 올 시즌 공격의 물꼬를 틀 1번 타자로 좌타 외야수 이영욱(25)을 낙점했다.

2005년 감독을 맡은 이후 발 빠른 톱타자가 없어 고민했던 삼성 선동열 감독이 마침내 적임자를 찾은 것이다. 이영욱은 지난해 선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빠른 발과 임팩트 있는 타격으로 1번 타자 후보 '1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

데뷔 3년차인 이영욱은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스프링 캠프에서 세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하루 3천번의 스윙을 했다는 그의 손바닥은 온통 굳은살투성이였다.

덕분에 기량이 몰라보게 늘었다는 것이 삼성구단 및 야구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영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평가전 7경기에 출장, 타율 0.364(22타수8안타)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볼넷도 5개를 골랐고 도루도 2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 첨병으로서 기량을 맘껏 뽐냈다.

올 시즌 목표를 타율 2할8푼, 30도루로 세운 이영욱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꾸준하게 출장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을 찾았다"며 "스프링 캠프에서는 부족한 변화구 대처 능력과 선구안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욱이 톱타자로 자리매김하면 채태인-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젊은 주포 라인은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데뷔 첫해 14경기에 출전,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영욱은 지난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49, 4홈런, 16도루를 기록했다. 220타석만 들어서고도 16개의 도루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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