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쾌적 주거환경 위해" 짓던 아파트 한 동 허물어

삼구건설, 포항 양덕동 단지 설계 변경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공사가 마무리 중인 25층 아파트 한동을 철거하기로 한 주택건설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의 삼구건설㈜은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양덕 삼구트리니엔의 쾌적한 환경과 품질향상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골조가 완공된 25층 아파트 한개 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게 설계를 바꿔 아파트 사업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 단지는 포항 최초로 리조트스타일의 아파트로 조성된다.

삼구건설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단된 포항 북구 양덕동 우방유쉘 아파트를 인수했다. 이후 사업변경승인을 통해 우방유쉘 분양 당시 아파트 단지 중심에 있어 일조권과 조망권을 방해했던 한개 동을 철거, 당초 8개 동 812가구를 7개 동 766가구로 줄였다. 새롭게 확보된 공원자리에는 유럽형 공원을 콘셉트로 한 테마가 있는 다양한 공원(축구장 면적의 1.5배)이 조성된다. 특히 동간 거리가 넓어 모든 동이 충분한 조망권과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병호 삼구건설 대표는 "아파트단지 고급화와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사 중에 있는 건물 자체를 철거하는 일은 건설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업이 사업이윤을 포기하면서 아파트 한동을 철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삼구트리니엔이 들어서는 지역은 신항만 개항과 자유무역지구 지정 등으로 인해 신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적 랜드마크 해상도시 건설계획까지 발표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98㎡(35형), 106.58㎡(44A형), 106.72㎡(44B형), 122.42㎡(49형), 135.88㎡(54형) 등으로 조성된다. 문의 054)251-6000.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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