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보 길이 막혔어요" 수로에 갇힌 두꺼비 부부

" 여보 길이 막혔어요." 경칩을 이틀 앞둔 4일 오후 경북 청도군 각북면의 한 야산에서 산란을 위해 저수지로 이동하던 두꺼비들이 농수로에 갇힌 채 길을 헤매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 이틀 동안 떼지어 이동하다 수로에 갇힌 두꺼비 500여마리를 구조해 저수지에 방사했다" 며 " 집단 서식지로 확인된 만큼 적절한 이동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두꺼비 월동지와 산란 저수지 사이에는 너비 0.6m에 높이 0.6m의 U자형 콘크리트 수로가 가로막고 있어 두꺼비들에게는 죽음의 계곡과 같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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