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수시모집정원 80% 시대

수능과 내신만으로는 2% 부족하다. 2011학년도 대입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 정원의 폭발적인 증가다.

연세대의 경우 수시모집정원이 2천721명(79.9%), 정시모집정원이 683명(20.1%)으로 대부분 대학에서 60%의 모집인원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32개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수능 시험 등급이 우선 선발 기준에 충족되면 고교 내신점수 비중이 줄어들고 논술점수가 80~100% 반영된다. 논술실력에 비해 수능 점수와 교과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라면 경희대와 동국대의 '논술 우수자 전형'이나 한국외대의 수시 2-2 논술전형이 적절한 해답이 될 수 있다. 경희대와 동국대의 경우 작년에 모집정원의 30%는 논술 성적 100%로 학생들을 선발했으며 한국외대 역시 수능 최저등급 2개 영역 2등급만 충족되면 논술 점수 100%로 학생을 선발했다.

논술은 대학별 시험이며 대학마다 출제하는 문제의 유형과 채점기준 차이가 명확하다. 특히 창의력의 영역은 대학별 채점기준의 개성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는 학교의 유형 중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정확히 알고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 2010학년도 수시 인문계열 논술시험은 1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2천500자(±300)의 답안 분량을 요구하는 문제로 시험 시간은 180분이다. 정시 인문계열 논술시험은 5시간 동안 3문항이 주어지며 답안의 분량은 약 4천800자다. 서울대는 정시논술에서 학생들의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호환성, 그리고 지식과 상상력의 통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 부분에 비중을 두어 창의적이고 다각적인 모색을 시도해야 한다.

고려대 논술은 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험 시간은 180분이다. 2010학년도 수시2 논술시험 답안 분량은 1번 500자 내외, 2번 1천400자(±100자), 3번은 별도의 답안지로 제한이 없다. 고려대는 요약문제, 관점 서술, 논리적 사고 및 논리 분석형 문제의 출제 유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시문에 대한 이해 및 요약 연습, 주장과 근거 제시, 반론쓰기와 재반론를 통한 견해 서술 연습, 논리학 및 확률과 통계 등의 기본 개념을 통한 분석적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연세대 논술은 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천600자 내외의 답안 분량을 요구한다.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 수험생들은 비교 문제를 서술할 때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의 분량을 더 많이 배분하고, 차이의 기준을 내용 서술에 앞에 반드시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최준영 필로스논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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