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는 9일 오전부터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인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직장폐쇄에 항의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주지부는 이날 "지부 22개 사업장의 조합원 3천300여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면서 "사업장별로 오전 업무 시작 시간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며 "이번 총파업은 발레오전장 측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조합원들이 현장에 복귀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총파업 돌입과 함께 이날 오전 경주 황성동 발레오전장 2공장 옆 사원아파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눈이 와 집회를 취소했다.
이에 앞서 경주지부는 8일 오후 2시 경주역 광장에서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 연대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경주지부와 발레오 만도 간부 7명이 삭발식을 가졌으며, 조합원 2천여명은 결의대회 후 발레오전장 정문 앞까지 4.5㎞를 행진한 뒤 이 회사 대표이사의 허수아비 화형식을 갖고 자진해산했다. 경주역 광장에는 경주지역 일부 단체 대표들이 '경주시민은 발레오 사태를 걱정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파업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발레오전장 측은 이날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막말과 욕설 등에 대해 사과하고 진정성을 보일 경우 대화에 임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 측에 보냈다.
한편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이번 금속노조 경주지부의 동조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 방침을 세웠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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