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의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며 9일 오전부터 무기한 연대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가 회사 측의 실무협의 제의로 파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경주지부는 "발레오전장 사측에서 실무협의를 제의함에 따라 9일 오후 8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무협의에서 사태 해결의 진전이 없을 경우 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부분파업을 한 뒤 추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12일에는 전국금속노조 간부회의가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경주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야간 근무에 들어갔다.
한편 경주지역 10개 자동차 부품회사 대표들은 공동으로 연대 총파업을 한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 한효섭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2명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주경찰서에 제출했다. 회사 대표들은 고소장에서 "이들은 사원들에게 불법파업을 지시해 실행하고 통상적으로 해오던 주·야간 연장근로에 대한 집단 거부 지침을 전 조합원에 하달해 생산활동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고소인 조사를 거쳐 피해규모 등을 파악한 뒤 금속노조 경주지부 집행부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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