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명규(대구 북갑)·이철우(김천) 의원 등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공천 불개입·중립 입장을 잇따라 표명하고 나서, 이 같은 기류가 지역에서 계속 확산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철우 의원은 10일 김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천(私薦)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불개입을 선언한다"며 "중앙당의 공천 방침을 존중하며, 저는 당협위원장으로서 공천 과정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후보는 물론 도의원·시의원 후보의 공천 과정에 중립을 지키겠다는 것.
이 의원은 "사상 유례없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선관위와 검찰·경찰 측에 불법행위 등에 대한 단속과 예방을 철저히 해 나가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전에는 경선을 한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이 개입함으로써 지역 내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선거문화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규 의원도 지방선거의 각급 후보 공천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경선을 통해 매듭짓기로 했으며 이에 대해 같은 지역의 서상기 의원(북을)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북구는 시의원과 구의원의 경우도 경선을 원칙으로 정했다.
특히 경선 과정에 국회의원 개입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대의원 선정에 공정성을 기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후보공천 기구인 대구시당 공천심사위가 구성되는대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이 의원은 "과거 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불공정하게 치러지는 바람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모든 후보가 주민 뜻에 따라 선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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