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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폭설' 설설 긴 자가용…출근 전쟁

폭설이 내린 10일 오전 시민들은 지하철로 몰렸다. 지하철 반월당 역에서 출근 및 등교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 서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폭설이 내린 10일 오전 시민들은 지하철로 몰렸다. 지하철 반월당 역에서 출근 및 등교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 서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0일 새벽사이 폭설이 내리면서 대구경북 주요 간선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출근 전쟁이 벌어졌다. 대구시내는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버스정류장·지하철역사마다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9일 오전 시내 차량속도는 시속 10~20㎞에 불과했고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등 주요 간선도로엔 눈을 뒤집어쓴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기록적 폭설에 대구시는 10년 만에 제설 총동원령을 내렸지만 제설작업에는 역부족이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4시 10분쯤 앞산순환도로 충혼탑 앞에서 미끄러져 있던 크레도스 차량을 뒤따르던 소나타 차량이 추돌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등 수십 건의 출근길 사고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시민들은 지하철로 발길을 돌렸다.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지하철 이용객은 평소 4배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용객수는 6만233명으로 평소 이용객 1만3천873명의 4.3배나 됐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오전 7, 8시에는 4만7천556명(평소 이용객 1만260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경북지역에선 이날 오전 9시 현재 19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지방도 925호선 경주 현곡면∼영천 경계와 지방도 909호선 경산 와촌면∼대구 동구 백안동, 국도 28호선 영천 신령면∼군위 고로면, 지방도 79호 칠곡 동명면∼군위 부계면, 지방도 69호 청도 운문면 운문령, 지방도 902호 청도 각북면∼가창면 헐티재, 지방도 918호 영덕 창수면∼영양 무창리 자라목재가 통제됐다.

포항은 10일 현재 9.3㎝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도시 교통기능이 거의 마비되다시피해 직장과 학교마다 지각사태가 잇따랐다. 일부 학교에서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휴교하거나 등교 시간을 오전 11시로 늦췄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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