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대구 범물동 동아수성점 부근 버스정류장에서는 불법 주정차한 택배 차량들로 인해 버스 번호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차선을 넘어 버스를 타야 하는 등 불편하고 위험하다.
동아수성점은 택배 제도가 생기기 전까지 백화점 소속 트럭들이 지하 주차장에 들어와 화물을 하역했으나, 택배 제도가 생긴 후로는 백화점 측에서 외부 차량이라는 이유로 택배 차량을 건물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이 때문에 택배 차량들은 하역을 위해 버스정류장 부근 도로가에 불법 주차하는 실정이다.
택배 차량들은 동아수성점 1층의 동쪽 옆문에서 10m쯤 떨어진 급행버스 정류장에 차를 세우곤 30분가량이나 하역을 하곤 한다. 그런데 하필 그 위치는 버스전용차로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용지오거리 쪽에서 오는 시내버스들은 아예 버스전용차로로 접근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시민들은 버스를 타려면 차선을 건너 급하게 탈 수밖에 없다. 또 큰 탑차가 정차중일 때에는 시야를 가려 멀리서 오는 버스가 몇번인지 볼 수가 없다. 버스정류장 앞엔 불법주정차 차량엔 2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는 철간판 안내문이 있다.
택배차 기사에게 물어보면 자기들은 백화점 측에서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해 이곳 말고는 수월하게 하역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이 문제를 수성구청,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넣어도 답이란 게 백화점의 결정 사안이라 공권력으론 어쩔 수 없고 앞으로 계도하겠다고 할 뿐이다. 또 수성구청에서는 올 1월부터 버스 앞에다 카메라를 설치하여 버스전용차로 안의 불법 주정차를 강력히 단속한다며 주요 거리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홍보도 하니 걱정말라고 하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이 지역의 불편함이 없어지도록 동아수성점 측과 수성구청이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인터넷 투고(ohol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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