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성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문경·예천 당원협의회로부터 문경시장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박인원(74) 전 문경시장이 6·2지방선거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10일 오전 문경 지역 합동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의원과 지역 한나라당원들의 출마 요청에 한번 더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좋은 후배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나는 한나라당 공천자를 돕기로 뜻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문경은 현 국회의원과 시장이 같은 당 소속이지만 갈등의 골이 깊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불행한 상황이다"며 "이번 문경시장 선거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신현국 문경시장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의향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 총선 때 신 시장의 무소속 후보 지원 의혹으로 틀어진 이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각자의 견해 차가 너무 커 화해는 물건너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이날 불출마 입장 표명에 아쉬움을 표시한 이한성 의원은 문경시장 전략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향후 한나라당 문경시장 공천자는 여론조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정할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해당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되는 신 시장은 지역 당원들의 서명을 받아 제명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껄끄러운 경쟁자가 사라져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신 시장은 이 의원을 거치지 않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공천을 정당하게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라 공천 향배가 지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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