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단위의 일제고사에서 인쇄결함에 따른 '문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해 시교육청의 허술한 시험관리가 비판받고 있다.
9일 대구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에서 시험지 오류가 무더기로 발생해 학교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치러진 일제고사 문항 중 중1 영어듣기 14번 문항과 쓰기 29번 문항, 중2 사회 21번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영어 14번 문항에는 키를 재고 있는 두 학생의 이름이 사라졌고, 영어 29번 문항에는 제시된 예문에서 각층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이름이 사라진 채 시험지가 배포됐다.(사진) 사회문항에서는 질문한 학생과 답변한 학생들의 이름이 인쇄되지 않았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학생들은 시험 보는 중간에 문제를 수정하거나 시험감독에게 문의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210개 중고교에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에서는 배포된 답안지에 학교, 반, 번호를 기입하는 수험번호 표기 난에 오류가 발생해 학생들이 답안지 귀퉁이에 직접 해당 난을 만들어 표기해야만 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그대로 답안지를 배부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서 항의를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쇄상 기술적인 결함 탓에 일부 시험문항에 오류가 있었지만 시험 중 학생들에게 수정하도록 한 만큼 시험을 치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설령 인쇄상의 오류가 있었다고 하지만 문제지가 원안대로 인쇄됐는지 검수할 책임이 있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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