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지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합류했다. 지역 안배와 친박계 내부의 충성도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애초 친박계 몫인 3석의 공심위원으로 지역에서 주성영 의원(동갑)을 내정했다. 하지만 친박계가 이성헌 의원을 고집하면서 공심위가 구성되지 못한 채 내홍을 겪었다. 그 결과 친박계 몫이 1석 늘어나면서 주 의원과 구상찬 의원 대신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과 조 의원, 김선동 의원이 들어가게 됐다. 친박계 몫이 늘어나면서 중립성향의 김광림 의원(안동)이 빠졌다.
정치권에서는 공심위에 들어간 조 의원에 대해 확실하게 친박계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초선이지만 지난해 11월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 분야에서 정운찬 총리를 향해 세종시 수정안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참 많이 준비하셨다. 고생이 많다"는 이례적인(?) 칭찬까지 들었다. 지난달 5일간 이어진 세종시 관련 마라톤 의원총회에서도 친박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조 의원은 "고생길이 열렸다. 최대한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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