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하세요."
부산 사상구 덕포동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 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33)가 사건발생 15일만에 검거됐으나 이양과 관련된 경찰의 모든 질문을 전면부인하면서 뻔뻔한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
김길태의 검거는 이양이 실종된지 15일만이며 공개수사 전환 12일, 공개수배 9일,이양 시신발견 5일만이다.
부산지방경찰청 이양 납치 살해사건 수사본부는 10일 "이날 오후 2시45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이양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사상구 삼락동 H빌라 A동 주차장에서 김길태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사상경찰서로 압송된 김길태를 상대로 이양을 납치·살해한 경위와 이양 집에서 40m 떨어진 빈집 옥상 물탱크에 이양 시신을 유기한 범행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극도의 심리적인 불안속에서 밤샘조사를 받은 김길태는 11일 오전 10시 이양에 대해서는 아는 바도 없고 사망 사실도 전혀 모른다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께 저녁식사로 짜장면을 먹은 김길태는 조사관이 이양 몸속에서 검출된 자신의 DNA를 물증으로 제시하자 "법대로 하세요"라며 죄의식 없는 진술을 되풀이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검거하는 김길태를 압송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했다.김길태의 얼굴 공개가 알려지면서 경찰청도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일보 임태섭·권상국·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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