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주지 선거가 4월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동화사 주지 추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화사 주지 추대 움직임은 1994년 조계종 개혁 종단 출범으로 선거제도가 도입된 후 선거없이 첫 주지 추대라는 점에서 종단 전체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보광원 조실 화산 큰스님, 파계사 조실 도원 큰스님, 관음사 조실 원명 큰스님, 동화사 조실 진제 큰스님, 전 동화사 주지 무공 큰스님과 지성 큰스님, 전 조계사 주지 현근 큰스님, 서봉사 경희 큰스님, 금룡사 혜선 큰스님 등 원로와 중진 스님 20명은 10일 대구시내 수도산 서봉사에서 제 9교구 원로 및 중진 모임을 갖고, 파계사 주지 법광스님을 차기 동화사 주지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원로 스님들은 "지난 3차례의 동화사 주지 선거는 타 교구보다 그 정도가 심해 지역 승단이 사분오열됐고, 선거 후유증은 도를 넘었다"며 "현 선거제도 하에서 4월 선거가 치러지면 비불교적이고 반승가적 형태가 크게 우려되는 바 교구 안정과 승단 화합을 위해 경선없이 산중고유방식으로 주지 추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9교구 양대 문도인 연담문도와 고송문도는 교구 화합을 위해 양 문도 대표가 조만간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을 만나 이날 모임의 뜻을 전달키로 했다.
동화사 주지 추대는 지난해 9월 무공 큰스님이 도원 큰스님을 방문, 선거없이 동화사 주지 추대방식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연담과 고송 양 문도에서 대표 간사를 선임해 원로 1차 모임, 실무 간사단 확대 회의 등을 통해 추대 인물을 모색했고, 이날 양 문도에서 법광스님을 단일 후보로 추대한 것.
동화사 주지 선거인단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연담·고송 양 문도가 차기 동화사 주지 후보를 합의 추대한데다 양 문도의 '큰 어른'인 원로들도 추대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차기 동화사 주지는 추대될 가능성이 적잖은 것으로 지역 불교계는 보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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