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은 박물관 학술조사연구 사업 일환으로 안동지역의 재사(齋舍)를 조사'정리한 학술총서 제17집 '안동의 재사2'(安東의 齋舍Ⅱ)를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종가(宗家)'사당(祠堂)'서원(書院)'정사(亭舍) 등과 함께 안동지역 유교문화의 큰 요소를 형성했던 재사의 현황과 유래를 밝힘으로써 학계와 연구자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동안 지나쳤던 우리 고장의 재사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관련 문중에게는 재사의 보존과 재사 문화의 전승에 관심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서는 25종의 재사를 한권으로 묶었으며 각 재사의 유래와 관련 성씨(姓氏), 인물, 건물의 구성과 배치, 관련 의례와 자료 등을 하나로 엮어 해당 재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재사란 후손들이 조상의 묘를 수호하고 묘제를 받들기 위해 산소 아래나 가까운 곳에 지은 건물이다. 명칭은 재사'재실'재궁(齋宮)'재각(齋閣) 등 다양하게 부르지만 안동지역에서는 재사라 부른다.
그러나 많은 재사들은 현대 산업사회의 영향으로 점차 붕괴돼 가고 있으며, 구성원들의 숭조(崇祖)'동족관념의 희박과 제사 참석률 저조 등으로 재사의 건축적인 효용성도 약화돼 훌륭한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건물들이 방치되거나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추세다.
송승규 관장은 "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안동지역에 산재해 있는 재사를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재사를 조사'수집할 계획"이라며 "조사된 내용은 학술총서로 발간해 안동지역 재사 전수조사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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