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만 충실히 하면'
수능 고득점자들의 공통된 학습 비결 중 하나가 충실한 학교 수업이다. 대학에서 영어 학습도 예외는 아니다.
영어가 필수로 통하는 요즘 대학마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사설 학원이나 해외 연수를 다녀오지 않고 학내 강좌만 충실히 수강해도 영어 능력을 쌓을 수 있다"며 "비용도 저렴한데다 강사진 또한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학원 갈 필요 있나요
경북대는 국내 최고 수준인 어학당을 중심으로 영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시 합격생을 위해 1월 한달간 예비 영어캠프를 열었으며 3월부터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5개월 과정의 토익, 스피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학당 관계자는 "5개월 과정의 수강료가 48만원이며 정원은 500명으로 현재 추가 모집 중에 있다"며 "7주 과정의 회화 강좌도 수강료가 13만원으로 일반 학원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기숙사를 활용한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방학 기간 4주 동안 하루 8시간씩 원어민 수업을 진행하며 학기 중에는 하루 2시간씩 4개월간 맞춤형 영어 교육을 실시한다. 또 올해부터는 학과마다 영어 원어민 교수가 한명씩 배치되며 단과대학별로 영어만 사용하는 카페가 문을 연다.
영남대도 신입생 1천여명을 대상으로 '토익 스피킹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 측은 1년 뒤 토익 700점, 토익스피킹 170점을 목표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무료 제공하고 분기별 성적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이병완 외국어교육원장은 "6월부터는 말하기 집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교내 영어프로그램만 충실히 수강해도 기본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23명의 원어민 교수들이 신입생을 위한 생활영어회화 98개 강좌를,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용영어회화 50개 강좌 등 151개 영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한의대는 경산캠퍼스 학술정보관에 외국인 강사가 상주하는 'English Zone'을 만들어 신입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돕고 있다.
◆수준별 맞춤 교육
계명대는 지난 2월 신입생 5천여명을 대상으로 토익시험을 실시했다. 학생들의 영어수준을 점검하고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 또 아카데미 잉글리시와 커뮤니케이션 잉글리시 등 영어강좌 2과목을 신설해 토익 시험 점수를 바탕으로 맞춤별 강좌를 실시하며 5월부터는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 5~8명으로 구성된 영어학습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대도 수준별 영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영어, 토익, 토플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업 이외에 별도의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 또 각 학기별로 영어 실력 점검을 위한 모의시험을 실시하며 출석률이 60% 이상인 학생을 선발해 다음 학기 수강료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초 영어실력이 부족한 재학생을 위해 '왕초보 영문법 특별반'을, 토익 700점 이상 수준의 외국어 실력을 가진 재학생을 대상으로는 '영어장학 프로그램'을 3월부터 운영한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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