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인동 3·12문화제' 지역축제로 업그레이드

만세운동·횃불행진 재현 주민 2천여명 참석 성황

구미 인동 3·12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2009년 행사 자료 사진)
구미 인동 3·12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2009년 행사 자료 사진)

구미 인동에서 울려 퍼지는 기미년 3·12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지역 문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 인동 3·1 문화제'는 1919년 3·1 만세운동 당시 구미 인동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3·12 만세운동의 재현을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호국보훈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행사는 12일 구미 진미동사무소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인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사모) 주관으로 구미시, 경북도, 대구지방보훈청, 구미문화원 등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오후 6시부터 기념식을 시작으로 독립만세운동 재현과 횃불 행진 등을 통해 그날의 함성을 드높인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미 출신 인기가수 김태우씨가 초청됐으며 태극기를 비롯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태극 문양 페이스페인팅,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전국휘호대회 개최를 비롯 청소년 태극한마당 등 알차고 재미난 식전 행사를 준비했다.

3·12 인동 독립만세운동은 인사모 회원들이 자료 발굴 및 수집을 통해 2004년부터 재현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400여명의 회원을 둔 인사모의 이홍상 회장은 "문화제 초기때에는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정도였지만 올해 처음 열리는 전국휘호대회 등 문화 행사를 곁들이면서 시민축제 형태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919년 3월 12일과 14일 구미 인동지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인동 독립만세운동은 당시 계성학교 학생이었던 이영식(대구대 설립자) 투사에 의해 시작됐다. 이영식 투사는 당시 독립선언서를 갖고 고향인 구미 진미동으로 내려와 동네 유지들과 거사를 준비, 3월 12일 오후 8시 구미 진평동 뒷산에서 주민 300여명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며 항일 저항의식을 높였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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