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교류 송전' 확립한 웨스팅하우스

19세기말 전기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송전방식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졌다. 에디슨의 직류와 조지 웨스팅하우스의 교류 간에 벌어진 이른바 '전류 전쟁'이다. 두 세차례 벌어진 혈투 끝에 전압이 높아 감전사 위험은 높지만 멀리까지 전기 공급이 가능한 교류가 최종 승자가 됐다. 그 싸움에서 에디슨은 '교류=사람 죽이는 전류'라는 '막장 전술'을 폈지만 웨스팅하우스를 저지하지 못했다.

뉴욕 출신으로 군대에서 기술을 배운 후 1867년 철도차량용 공기 브레이크를 발명한 후 '웨스팅하우스 공기 브레이크' 회사를 세웠다. 당시 기관차 브레이크는 성능이 조악해 많은 충돌 사고를 냈다. 좀 더 강력한 브레이크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압축공기를 이용한 철도차량이 알프스를 넘었다는 잡지 기사를 보고 이 발명품을 제작했다. 이것만으로 100여개의 특허를 딴 것을 포함, 특허를 받은 상품이 400여개나 된다. 1886년 웨스팅하우스전기회사를 설립했으며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 건설 등 초창기 전력사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최초로 비번제도를 도입했고 작업자의 안전과 장애수당, 연금제도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1914년 오늘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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