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신재생에너지로 섬의 에너지 수요 대부분을 충당하는 덴마크의 삼소도(Samso Island)처럼 녹색섬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큰 관심을 보여 섬의 녹색화 조기 실현이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국의 울릉도가 덴마크의 삼소도와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삼소도와 같은 녹색섬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협력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덴마크는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하고 있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소도는 덴마크 중앙의 작은 섬으로, 풍력·태양열·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해서 섬 전체 에너지 수요의 99.6%를 충당하고 있다. '녹색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울릉도와는 지난 1월 27일 신재생에너지 협력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5일 대구경북 시도업무보고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에게 "울릉도 녹색섬 계획은 좋은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녹색성장을 이끌고 계신 만큼 울릉도의 녹색섬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녹색기술 분야에 있어 덴마크의 높은 기술력에 대해 한국과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IT·BT·제약 분야 등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동의하고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0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현재의 경제상황 하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 거시경제 동향을 보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사전에 면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수출 회복세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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