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지진 횟수 늘었지만 비교적 안전지대

한국은 최근 지진 발생 횟수가 늘고 있지만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힌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는 숙종 7년(1681) 이후 대규모 지진 발생이 없었다.

지난해 한반도에서는 모두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국내 지진관측 이후 최대치. 이전 기록(2006년 50회)보다 10회가 많다. 최근 10년간(1999~2008년) 평균 41회보다는 19회나 많다. 그러나 민감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3.0 이상은 30여년간 연평균 9회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월 18일 북한, 중국과 접한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규모 6.7,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바다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극동 러시아 지역 강진이 한반도 동서를 관통하는 아무르판이 실존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한반도는 아무르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에 있어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1978년 10월 충남 홍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전례도 있다. 대구·경북의 지진 횟수가 남한 지역 내에서는 가장 많은 10회를 기록했고, 지난해 5월 2일 경북 안동시 서남서쪽 2㎞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60회의 지진 중 가장 강한 것이다.

1976년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에서 발생한 대지진처럼 수백~수천년에 한 번씩 판 구조의 내부에서도 강진 발생 가능성은 있어 한반도에 강진이 전혀 없을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지진연구소의 김소구 소장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 충돌 지역이 히말라야 쪽으로 그 여파가 중국에 미친다. 환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곳이 일본 열도이다. 우리나라는 그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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