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상기, 대구시장 불출마 전격 선언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이 12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대구시장 선거 후보로 친박계가 내세우는 제3인물이 조기에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김범일 대구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후보 접수 시한이 22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3후보 물색에 나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김 시장의 독주 체제 속에 김 시장과 야당 후보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서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친이 대 친박 간의 계파 대결구도로 전개돼 왔다는 점에서 정치 지형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서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 대구시장 선거 후보경선에 출마할 뜻을 굳히고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으나 선거를 3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전혀 오르지 않자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특히 서 의원은 기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출마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받지 못하자 결국 불출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차례 만나는 등 다양한 경로로 박 전 대표의 의중을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이날 낮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불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런 일정 변경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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