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비옥한 땅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들은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지켜냈다. 13일 오전 10시 방영되는 KBS1 TV '걸어서 세계속으로-올리브나무 사이로,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 편에서는 신화와 전사의 땅 그리스를 찾아간다. 그곳에는 파란 올리브 나무와 신화속 영웅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그리스를 지키기 위한 400여년 동안의 독립운동 기간 중 세번이나 불태워지고 다시 지어진 수도원, 독립을 향한 그리스 저항의 중심에는 그리스 정교가 있었다. 험준한 산악지대의 낭떠러지 아래 자리잡은 수도원은 외세의 탄압과 그리스인들의 저항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그리스 정교는 오랜 식민지 치하에서도 그리스 문화와 정신을 지키고 가르쳐온 중심이다. 그들은 동굴 속에 '비밀 학교'까지 만들어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쳤다. 지금도 그리스 정교는 그리스인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것이다.
그리스에는 성곽 유적이 없다. 스파르타로 불리는 잘 훈련된 전사들이 요새 그 자체였다. 푸른 올리브 나무 사이에 여기저기 남아 있는 기둥과 돌들은 장렬했던 스파르타 전사들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헬레나와 파리스의 사랑은 2천년이 흐른 지금 어떤 흔적으로 남아 있을까? 들꽃이 만발한 스파르타 언덕에서 그 사랑의 흔적을 찾아 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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