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프랑스의 다쏘시스템 R&D센터가 내달 대구에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프랑스의 3D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제품수명주기) 솔루션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다이아몬드홀에서 대구R&D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본계약(Agreement)을 체결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엘리자벳 로랭 주한 프랑스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인철 DGFEZ 청장,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본계약을 통해 다쏘시스템은 현재 미국 LA에 있는 조선R&D센터를 내달 통째로 대구 남구 대명동 국제문화산업지구로 이전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품 현지화를 목적으로 한국에 R&D 인력을 두는 글로벌 기업은 많았지만 R&D센터 한 곳을 완전히 이전하기는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R&D센터를 유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GFEZ의 첫 글로벌기업 외자유치 성과인 다쏘시스템 R&D센터에는 1단계로 총 270억원이 투자되며, 국제문화산업지구인 계명대 대명동캠퍼스에 20여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국내 조선시장의 새로운 분야인 크루즈, 요트, 레저보트 등의 차세대 조선업 수익 모델 발굴을 연구개발한다고 다쏘시스템 측은 밝혔다.
다쏘시스템 버나드 샬레 회장은 "미국에 있는 R&D센터의 대구 이전에 대해 ▷한국이 조선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점 ▷대구가 소프트웨어 개발 고급 R&D 인력이 풍부한 점 ▷인근 울산, 거제, 부산 등에 조선사가 있다는 점 등을 이점으로 판단했다"며 "3D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대구R&D센터 설립을 통해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는 조선 PLM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세계적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R&D센터 대구 유치가 최근 결정된 대구 R&D특구와 맞물려 지역 R&D 역량을 한 단계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쏘시스템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11만여 협력기업에 대한 대구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 다쏘시스템은
1981년 설립됐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27개 국가에 124개 지사, 7천800여명의 종업원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8년 매출은 13억4천만유로(2조7천억원). 3D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시뮬레이션 및 해석, 의사소통의 혁신을 통한 협업기능 등을 지원하는 PLM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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