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한나라당 대구시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공동 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주성영 의원(동갑)이 지방의원 후보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주 의원은 15일 "이번 지방선거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는 지방의원 후보자 중 ▷3선 이상과 ▷지방의회 의장 출신 그리고 ▷65세 이상 되는 후보자들은 원칙적으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안을 만들어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구시당 공천 주제를 '변화와 도전'으로 규정하고 "초·재선 공천 희망자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공천을 줄 수 있지만 3선 이상은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또 공무원 퇴직 연령에 준하는 65세 이상의 공천 희망자도 반드시 공천을 줘야 할 명분이 없다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이 제시한 기준은 현재 중앙당과 시·도당 어느 곳의 규정에도 없는 것이어서 실제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공심위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고, 몇몇 공심위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주 의원과 함께 시당공심위 공동부위원장에 임명된 이명규 의원(북갑)은 "(주 의원의 얘기가) 상당히 일리 있는 주장이고 공심위에서 논의해볼 만한 논제"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느냐 여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맞장구를 쳤다. 다만 그는 "주 의원의 '3대 원칙'이 상식적으로 맞지만 '정치권에서 인위적으로 특정인들의 공천을 배제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 올 수 있어 (공천 원칙으로) 명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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