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소싸움축제, 흥미·박진감 더한다

17∼21일 화양읍 상설경기장서 한판승부

지난해 3월 열린 청도소싸움축제에서 싸움소들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청도소싸움축제에서 싸움소들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국의 싸움소들이 '소싸움의 고장' 청도에서 한판 승부를 겨룬다.

2010 청도소싸움축제가 17일부터 21일까지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상설소싸움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넘치는 힘, 정직한 승부, 뜨거운 감동'을 주제로 5일 동안 전국의 싸움소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싸움소들의 열띤 경기와 함께 경기장 옆에서는 공연과 문화전시 행사, 추억을 되새기는 체험 행사 등 청도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관중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경기 방식을 바꿔 대회를 진행한다. 지난해엔 전국대회 4강 이상 96마리가 출전해 라이벌전을 벌였으나 올해는 8강 이상 132마리가 출전, 체급별 우승 소를 가리는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특갑종(체중 810㎏ 이상), 갑종(730~810㎏) 등 6체급별로 출전 소들이 늘어난 만큼 지난해보다 경기가 하루 6경기 정도 늘어난 약 26경기가 치러지며, 우승을 하려면 4~6차례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한 관계자는 "체급별 우승 상금을 지난해보다 100만원씩 늘어난 400만~600만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주경기장에서는 평양예술단·초청가수·해외문화공연 등이 열리고, 경기장 옆 상설무대에서는 추억의 서커스·장터 코믹 차력쇼 등의 공연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소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는 소싸움 역사관·소와 농경생활전·외국의 소문화전 등과 함께 전국 소사랑 미술대전 입상 작품과 새마을운동 발상지 사진전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추억을 남기는 각종 체험행사와 우수농특산품 특별 판매전도 함께 열린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박진감과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싸움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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