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천시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철우 의원)가 지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6·2지방선거 '공직자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이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시스템을 통해 지키고 있는 셈이다.
김천시 당원협의회는 공직자추천위원장에 김용대(50) 변호사를 선임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위원장에 위촉된 김 변호사는 15일 "공천으로 지역 내 갈등이 생기고 분열이 조장되는 선거 문화를 종식시키겠다"며 "지금까지의 밀실공천 논란을 차단하고 객관성이 보장된 공천권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위원장으로서 공천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휴유증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공명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소명감에서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게 위원장을 맡은 이상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배제하고 공추위의 독립성을 끝까지 견지해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김천이 공명선거 모범을 보이고 김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지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당내 인사 4명과 외부 인사(위원장 포함) 5명 등 9명의 공추위를 구성하고 공천 심사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양심에 따라 철저히 중립을 지키고 엄정한 검증을 통해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를 시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천 기준은 도덕성·전문성·참신성 등을 우선시하겠지만 평소 시정이나 의정활동 등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열정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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