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수은 상어고기 파동 철저한 대책으로 피해 줄여야

기준치 이상의 메틸수은이 검출된 부적합 상어고기 식품의 회수'폐기 조치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2월 기준치 이상의 메틸수은이 검출된 4개 업체의 상어고기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했다. 이와 함께 어저께 국립환경과학원이 영천'군위 지역 주민들의 혈중 수은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고 발표해 불안이 확산되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당장 돔배기 최대 집산지라 할 수 있는 영천시장에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상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영천시가 추진해 온 돔배기 한방 제품화 사업도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당국이 상어고기 수입 단계에서 철저하게 검사하고 유통 과정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결과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상어고기는 2009년 기준으로 연간 약 6천300t 규모로 수입산이 4천t으로 가장 많고 원양산 2천t, 연근해산 300t이다. 이 가운데 영천 지역에서 거래되는 돔배기는 연간 200t 규모로 설'추석 거래량이 전체 70~80%를 차지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수은 하면 당장 '미나마타병'을 떠올리게 되는데 수은 등 중금속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봤을 때 결코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제수용으로 주로 쓰이는 돔배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이 이번 조치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의학계에서도 임산부나 가임여성, 아동 등의 경우 상어고기의 다량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주 1회 80g 이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과도한 섭취만 하지 않는다면 나쁜 영향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떻든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당국은 수입 단계에서 철저히 검사하고 유통 제품도 지속적으로 수거'검사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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