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초장 출마선언 인사들 '조기 포기' 잇따라

일부는 '하향 지원' 하기도

한나라당 후보로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직·간접으로 선언했던 인사들이 하향 지원하거나 출마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공천 서류 접수 마감을 앞두고 세 부족과 낮은 지지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소속의 장경훈 전 대구시의회 의장은 18일 대구 북구청장 후보 경선 참여 포기를 선언했다. 장 전 의장은 이날 "북구청장 후보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서상기·이명규 의원과 의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포기 배경에 대해 "현재 6명의 후보가 모두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면 이종화 현 북구청장에게 유리하다"며 "두 의원에게 2, 3명만 참여하는 경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는 중립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장 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북구청장 한나라당 경선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장 전 의장과 이 청장과의 오랜 인간 관계 때문에 특정인을 지지할 수 없어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던 이명규 의원의 입장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령군수 출마를 저울질했던 이종술 성서산업단지 관리공단 전무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했던 것보다 여론의 지지가 낮은 것이 출마 포기의 직·간접적인 이유로 전해졌다. 역시 고령군수에 뜻을 뒀던 곽광섭 고령군의원은 도의원 선거 도전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곽 군의원은 "고령사랑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지 8년이 지났고, 고향 발전의 초석을 놓기 위해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산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황상조 전 경북도의원도 뜻을 접고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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