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양한 색감으로 그린 동화같은 집들…김영대 초대전

김영대 작
김영대 작 '붉은 지붕'

대한민국에서 집을 최고 많이 갖고 있는 화가가 있다. 20년째 '집'을 그려온 김영대 화백의 이야기다. "집은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삶을 담는 그릇이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따뜻한 공간이에요." 화가는 집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송아당 개관 30주년 초대전으로 27일까지 전시를 갖는 작가는 동화같이 따스하고 밝은 집들을 그렸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유럽풍의 이국적인 집들은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다. 붉은색, 푸른색, 초록 빛깔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마을은 꼭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을이다. 작가가 마음 속에 그려낸 상상의 공간이지만 금방이라도 아이들이 뛰어나와 놀 듯한 공간이다. 돌가루로 그려 독특한 질감과 분위기가 정감있다. '기대어 사는 곳'이라는 제목도 작가가 꿈꾸는 '집'을 잘 드러낸다.

여인 인물화도 눈길을 끈다. 붉은 머리에 튀어나온 입술,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여인은 작가만의 이상형이다. 이국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여인을 보여준다. 053)425-6700.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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