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18일 폐원수순을 밟고 있는 대구적십자병원의 기능을 보완하고 대구경북민들의 요구를 수렴, 경북에 병상규모를 확대해 이전·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날 "대구적십자병원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지난해 진료환자가 급격히 줄었다. 폐원을 하지 않는다면 지역은 물론이고 대한적십자사 운영에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구권 의료약자들을 보호하고 대구적십자병원 폐원에 대한 보완책으로 경북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몇 곳의 기초자치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며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북 이전시 신축되는 병원의 규모는 대략 300병상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구적십자병원은 150병상으로 유 총재의 구상대로라면 경북으로 이전·신축되는 적십자병원의 병상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난다.
유 총재는 신축 병원의 추진 일정과 관련, "아직 이전되는 기초단체와 협의가 끝난 상태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찬 병원정책원장은 "대구적십자병원의 경북 이전 신축 방안에 대해 정부에 보고하고 해당 지자체와도 계속 협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도 일부 나오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짓겠다"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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