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춘섭의 칩샷올카바] 자투리 시간 활용 스윙 연습 습관을

친구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이나 사무실에서 결제 대기할 때 조금씩 하는 간단한 맨손 훈련의 효과는 아주 크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훈련은 근육을 단련하고 흐름을 좋게 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큰 덕을 볼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연습하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하는 훈련이 효과가 더 크다.

먼저 왼팔을 이용해 연습한다. 왼팔을 가슴 높이에 두고 백스윙한 뒤 왼쪽 엉덩이를 끌어 왼발로 체중을 이동시키고 엉덩이를 돌려 피니시를 한다. 왼발 뒤꿈치에 모든 체중이 모이도록 하면서 배꼽은 목표를 향하게 한다. 이때 배는 약간 앞으로 밀어주는 형태를 취하면 좋다. 오른발엔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오른발 엄지발가락 하나로 균형을 잡는다. 가슴높이가 잘 되면 허리 높이, 허리높이가 잘 되면 실제 공을 겨냥하는 높이에서 연습한다. 왼손 연습이 숙달되면 오른손, 양손 연습도 한다. 팔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체의 회전을 왼쪽 엉덩이의 끄는 힘으로 회전시키는 것이다.

팔을 떨어뜨리고 클럽을 잡은 것처럼 하는 연습도 있지만 팔짱을 끼고 하는 연습도 있다. 이는 몸통의 회전 감각을 익히는데 좋은 운동이다. 특히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장소에서는 더욱 좋다. 백스윙에서 정지한 상태로 상체를 최대한 꼬아준 뒤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통해 허리와 등줄기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고 백스윙에서 어느 근육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이 연습을 많이 한 골퍼는 궤도를 벗어난 백스윙을 하지 않게 된다. 피니시도 백스윙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한다.

이제 실제 훈련이다. 맨손으로 연습할 때는 무게가 '0'이었다. 그렇지만 물건을 들고 연습하기 시작하면 차츰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근력 강화가 훨씬 잘 된다. 주변의 모든 물건을 이용한다. 처음에는 맨손 수준의 물건을 이용하다가 차츰 무거운 물건으로 전환해 훈련한다. 숙달되면 아령 등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소품으로 전환해 차츰 무게와 횟수를 늘리면 된다. 처음부터 아령 등으로 연습하는 것도 좋다. 하루 1천 번을 성공하겠다는 도전 목표를 갖고 연습하면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무리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한국프로골프연맹(KPGA) 회원

▶www.chipshot.co.kr에서 동영상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