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中 기사 인터넷서 국가 대항전

닉네임으로 연승전 치러

한국과 중국의 최정상급 기사들이 가면을 쓰고 인터넷 속으로 들어왔다. 10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한국기원 자회사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인터넷대국실에서 벌어지는 제1회 삼천리자전거배 한·중 바둑최강전이 바로 그 무대다.

출전 선수는 이름만 들어도 구미를 당기는 초호화멤버들이다. 한국은 최철한 9단, 원성진 9단, 박정상 9단, 이영구 8단, 김주호 7단, 윤준상 7단, 허영호 7단, 고근태 7단, 박정환 7단, 김지석 6단, 박승화 3단(예비후보) 등이 출전하고 중국은 천야오예 9단, 니우위티엔 7단, 왕야오 6단, 리캉 6단, 리저 6단, 구링이 5단, 박문요 5단, 저우루이양 5단, 스위에 4단, 두양 초단 등이 출전한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컴퓨터 앞에서 클릭을 하며 대국을 하지만 일명 가면을 쓴 대화명(닉네임)으로 대국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관전자는 이들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로지 바둑팬들은 바둑 내용이나 기풍을 보고 참가 선수가 누구인지 예측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출전할 때마다 그 대화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추측해 보는 것도 한가지 즐거움이 될 것이다.

대국 방식은 짜릿한 연승전이다. 농심신라면배처럼 이긴 사람은 계속 두고 진 사람은 탈락한다. 인터넷 대국에 걸맞게 제한시간 30분, 30초 초읽기 3회이며 덤은 6집반이다. 인터넷 한·중 대결의 양측에는 입회인이 있다. 대국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자가 입회해 선수를 직접 확인하고 대국을 치른다.

한국 선수들은 우스꽝, 푸른별바다, 맹독, CHAOS, 신조대협, 만체프, 한마리러쉬, 반상의신화, 잠꾸러기왕, 용호쌍빡, yh7525 등의 대화명을 사용한다. 대화명에서도 선수들 각자의 개성이 물씬 풍겨 얼핏 이름을 들었을 때 얼추 상상이 가기도 하지만 진실은 모른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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