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사회적기업을 도와라."
재능기부의 대상은 불우단체나 소외계층 등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쟁력이 뒤처진 기업이나 열악한 환경의 중소기업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용창출이나 공익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을 돕는 것은 엄연한 재능기부의 하나다. 대구에서 지난해 11월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할 목적으로 '프로보노단'이 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보노단은 대구경북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주도로 경영컨설팅을 비롯한 회계, 노무, 법률 등 각 분야의 지역 최고 전문가 7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인력 풀(Pool)을 통해 수시로 필요에 따라 팀을 결성해 신청 기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각 분야 무료 컨설팅뿐 아니라 사회적기업 설립자금 지원,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보노단은 (사)대구장애인연맹과 대경팔공공예사업협동조합, 베이비&토이 등 지역의 사회적기업 15곳에 도움을 줬다.
프로보노단에 참여하고 있는 대은경제연구소 황병우 부소장은 "컴퓨터 임대업을 하는 화진테크·화진택시㈜의 경우 홍보를 통해 매출이 상당히 올랐고 안동의 나눔공동체는 구매업체를 연결시켜 판로를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프로보노단은 여러 가지 재능기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사회적기업 중에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을 하루빨리 대구의 스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 이를 통해 그 노하우를 다른 사회적기업에 전수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재능기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 연구소들과 연계해 경영 이론과 실제가 혼합된 실질적인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대학생 경력 개발과 현장 실습 등은 물론 노동부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인적 자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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