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미나리 해물샐러드

"봄철 미나리, 정신까지 맑게 해주죠"

한평생 서울에서만 살다가 남편을 따라 이곳 대구로 이사 온 지 이제 4년. 정신없이 살아온 서울에서의 생활보다 대구에서의 생활은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모른다.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는 봄이 되었다.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도 신선한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그 중 미나리 밭은 서울에 살 때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이었다. 지인으로부터 청도의 한재 미나리가 유명하다는 얘길 듣고 남편과 그곳을 찾았다. 청정지역의 미나리라서 그런지 보는 것만으로도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 이후 매년 이맘때면 청도 한재 미나리 밭을 찾게 된다. 평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좋아하는 가족이기에 미나리 한 단으로 전, 무침,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는다. 미나리는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정유 성분이 있어 입맛도 돋워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한다. 특히 미나리 해물 샐러드를 먹고 나면 개운한 향과 부담스럽지 않은 포만감이 정신을 더욱 맑게 해주는 것 같다.

미나리 해물샐러드

재료:미나리, 배 1/4조각, 양파 1/4조각, 오이 1/2개, 새우 살·조개 살 약간, 땅콩·잣 약간

소스 재료:올리브오일 1큰술, 매실엑기스 3큰술, 다진 마늘 1/2술,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미나리와 배 그리고 오이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랩을 씌운 후 냉장고에 30분가량 차게 식힌다.

2. 해물로 들어가는 새우 살과 조개 살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생수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 둔다.

3. 소스 재료를 넣고 소스를 만들어 둔다.

4. 땅콩과 잣은 잘게 다져 놓는다.

5. 냉장고에서 30분가량 차게 식힌 미나리와 각종 야채, 그리고 해물을 접시에 담아 다져놓은 땅콩과 잣을 고명으로 얹어준다.

6. 먹기 직전에 3의 소스를 부어 버무려 먹는다.

※ 가족의 건강은 안주인이 책임진다고 한다. 미나리는 몸속의 혈액을 정화시켜 주고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보니 혈압을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 고혈압 환자나 신경이 예민하여 생긴 신경쇠약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미나리 한단으로 가족 건강을 챙기는 주말 되세요.

윤석화(대구 수성구 신매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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