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 회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지역 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을 늘리고 유동화보증의 보증 비중을 확대할 예정인 것. 오는 2013년까지 비수도권 기업들에 대한 보증 비율을 5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9일 대구를 찾아 "수도권 기업들의 보증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보증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지난해 말 현재 44% 수준인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비중을 매년 1~2%씩 올려 5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직접금융형태(유동화보증)의 비중을 지난해 2천190억원에서 올해 3천775억원으로 72.3% 늘리기로 했다.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보증공급 규모도 지난해 공급실적(6천641억원)보다 763억원이 늘어난 7천404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특히 지역의 100개 중견기업을 발굴해 5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통한 유동화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을 통해 영세 중기업체를 보증해주면 해당 업체의 신용등급이 정부 보증등급으로 전환돼 싼 이자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투자활성화를 위해 시설자금 여신에 대한 보증공급도 확대된다. 신보는 지난해 설비투자보증 공급실적(2천766억원)보다 130억원 늘어난 2천896억원을 신규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광발전과 그린 IT, 그린자동차 등 지역 녹색산업에 대한 보증 공급 규모도 지난해 2천895억원보다 526억원이 늘어난 3천421억원으로 확대한다. 수출기업과 녹색성장산업 기업들은 보증심사시 보증한도를 우대 적용하고 보증 요율도 0.1~0.2% 포인트 차감해준다.
안 이사장은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전달되지 못한 지역 내 중소기업을 위해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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