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였던 로렌조 카카테라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67년 뉴욕 웨스트사이드의 헬스 키친(Hell's Kitchen). 아일랜드, 이태리, 포르투갈, 동유럽 등지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몰려사는 가난한 동네지만 성당을 구심점으로 주민들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장이 아내를 때려도 이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으며 죄를 지은 다음에는 곧바로 신부를 찾아가 고해를 하는 까닭에 범죄와 부패는 만연해도 순수한 구석이 있다.
한편 성당의 신부 바비(로버트 드니로 분)는 골초에다 누구 못지않은 주먹까지 겸비하고 있어 범죄자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지만 성당에서 일하는 네 아이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셰익스, 마이클, 존, 토미. 네 악동은 범죄와 신앙이 혼재하는 이 기묘한 동네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네 악동은 노점상을 상대로 장난을 치다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중태에 빠트린다. 결국 재판을 받고 1년여의 소년원 생활을 하면서 갱생이 아닌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숀 녹스(케빈 베이컨 분)라는 교도관은 공공연하게 수감된 아이들을 성폭행했다. 형기를 마친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예전의 밝고 명랑한 악동들이 아니었다. 14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소년원에서의 충격으로 범죄자가 돼버린 존(론 엘다드 분)과 토미(빌리 크래덥 분)는 식당에서 우연히 숀 녹스와 마주친다. 둘은 손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숀을 잔인하게 살해한다. 둘은 경찰에 기소되고, 이 소식을 들은 신문기자 셰익스(제이슨 패트릭 분)와 검사 마이클(브래드 피트 분)이 달려온다. 그리고 14년을 기다려온 달콤한 복수를 준비하는데….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만, 브래드 피트, 케빈 베이컨, 제이슨 패트릭 등이 출연한다.
감독은 베리 레빈슨으로 명작 '레인맨'(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주연)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 세간에 화제가 되었을 때 개봉돼 주목을 받았던 '왝더독'도 그의 작품이다. 1996년작, 방송 길이 147분.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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