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기초단체장 출마에 나선 대구 시의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몇몇 의원들의 경우 '공천' 여부를 두고 고심하다 시의원직으로 돌아선 반면 일부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단체장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초 단체장 출마설이 돌았던 시의원이 7, 8명에 달했지만 22일 마감되는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서류 접수에 3, 4명 정도만 기초단체장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체장 출마에 나선 시의원들은 모두 의원직을 사퇴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원직을 사퇴하고 구청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는 김충환(북구) 전 부의장과 김대현(수성구) 의원 등 2명이며 류규하(중구) 부의장도 이번 주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류 부의장은 "15년 동안 중구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활동해왔고 시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한 만큼 중구청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란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조만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장 한나라당 후보전은 윤순영 현 청장과 류 부의장 양자 대결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 김충환 전 부의장과 김대현 의원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물밑 활동에 들어갔으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한 상태다.
반면 북구청장과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장경훈 전 의장과 이윤원 시의원은 구청장 출마를 포기했다.
두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이 많고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며 "시 의원직에 다시 도전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해 온 정해용 시의원의 거취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정 의원은 "구청장직 출마를 준비해왔지만 지역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마지막까지 주변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며 "지역 화합과 발전을 우선시해 구청장과 시의원 중 어느 쪽에 출마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