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 2위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삼성은 13경기에서 8승5패(승률 0.615)를 기록, 순조로운 모의고사 성적을 받았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마운드와 집중있는 타선을 선보였다. 부상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징조다. 선발투수로 내정된 윤성환-나이트-장원삼-크루세타는 스프링캠프에서의 좋은 감을 시범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윤성환은 20일 넥센전에서 6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2실점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새롭게 연마한 서클체인지업을 곁들이며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기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두 외국인 투수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넥센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좌완 장원삼도 구위를 점검, "좀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선발 한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영수와 구자운도 부진과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선보이며 시즌 출격준비를 마쳤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는 2006년 우승 당시보다도 더욱 힘이 실렸다. 지난해 혹사(?)를 당했던 권혁과 정현욱은 부상에서 돌아온 권오준의 가세로 한결 여유가 생겼다. 마무리 오승환도 전성기 때 못지 않은 자신감이 넘친다.
타선도 담금질을 끝냈다. 팀 타율은 0.239로 SK(0.238)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한방 터뜨리는 집중력은 돋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톱타자로 선동열 감독의 믿음을 얻는 이영욱은 11경기에서 타율 0.344(32타수 11안타)로 전체 3위(팀 1위)를 기록했다. 이영욱은 특히 출루율 0.475로 1위를 차지, 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석민-최형우-채태인'의 젊은 사자 3인방에다 강봉규, 양준혁이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은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이끌며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 시범경기에서 터진 5개의 홈런은 모두 중심타선(박석민 2개, 최형우 1개, 채태인 1개, 양준혁 1개)에서 나왔고 팀 61득점 중 43점을 이들이 합작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고참 양준혁은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 공격력 상승의 촉매역할을 했다.
선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타격감은 오르고 있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투수 쪽은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좀더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22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개막전 1군 엔트리(26명)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시범경기(21일)
넥센 003 000 001 - 4
삼성 100 014 00X - 6
△승리투수=김효남(1승1패) △세이브투수=백정현(2세이브) △패전투수=마정길(2패)
한화 4-3 SK
KIA 7-2 LG
롯데 7-6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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