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사 폭탄' 5월까지…꽃샘추위 내주 풀려

황사 폭탄에 이어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종잡을 수 없는 봄 날씨가 계속 되겠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22일 아침 대구 최저 기온은 3.6℃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예년보다 2, 3도 떨어진 반면 최고기온(11도)은 비슷해 일교차가 컸다.

23일 최저 기온은 6도로 다소 올라가겠지만 이번 주 내내 예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23일엔 서쪽에서 비구름대가 다가서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대구경북엔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북 북부 산간지역엔 눈도 조금 오겠다.

대구기상대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울 것"이라며 "3, 4일 주기로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다음주 들어 최저 기온이 9~11도 다소 올라가겠다"고 예상했다.

앞서 20일엔 초강력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다. 특히 20일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2천684㎍/㎥에 이르렀고 안동(1천788㎍) 울릉도(2천227㎍), 부산(2천344㎍), 진주(2천265㎍) 등 남부 지역에 황사 피해가 컸다.

대구기상대는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중국 대륙을 남하하다 기압골을 타고 우리 나라 남부 지역을 집중 통과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5월 중순까지는 황사가 계속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과 몽골의 황사 발원지 부근에서 강한 북서풍이 불고 있어 황사가 계속 한반도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구온난화 등으로 중국과 몽골 등지의 사막지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어 앞으로 황사의 강도가 더 심해지고 빈도도 잦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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