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2학년은 여유가 없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과목수와 범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수능 탐구과목의 응시과목 수와 수리 영역의 출제범위 변화다. 또 입학사정관 제도가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 시험에 처음으로 적용을 받는 현재의 고2는 입시제도 변화에 따른 학습 전략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2012학년도 수능부터 사회·과학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수가 1과목 줄어든다. 수능 사회 및 과학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 수는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과목 축소되고, 직업탐구영역은 현행과 같이 최대 3과목을 유지한다. 수리영역의 출제범위가 확대된다.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구성돼, 현행 미분과 적분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뀌고 일차변환과 행렬이 새롭게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것도 큰 변화다. 수리 나형은 기존의 수학Ⅰ외에도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신설됐다. 출제범위도 함수의 연속과 극한 다항함수의 미·적분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그러면 수능에서는 수학 성적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수학Ⅰ과 미적분 부분이 몇 문제씩 출제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수업단위 수가 6단위씩 배정된 것으로 보아 비슷한 비중으로 출제될 것이다. 인문계 학생들은 기존에 준비하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수치만 보면 전보다 1.5배의 공부량이 필요하다. 미분과 적분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각 단원 앞에 있는 정의와 성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해야 한다.
미적분을 잘하려면 우선 다뤄야 할 단원이 함수다. 함수는 좌표의 개념부터 일차방정식, 일차함수, 이차함수, 다항함수와 그래프를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 방정식과 함수의 관계, 함수와 그래프의 연결, 각 함수의 특징을 차례대로 익혀간다면 새로운 과목이 추가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2012학년도 수능부터 대학에 들어가려면 인문·자연계를 막론하고 미적분 공부를 해야한다.
확대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현재 고3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1학년도에서 수시모집을 통해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05개 대학에 3만4천62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87개 대학에서 2만2천787명을 선발한 데 비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2학년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대학진학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차상로 범성학원 평가실장은 "수리의 학습 부담이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2012학년도 입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계열별로 치르는 논술과 입학사정관 등에 대비하려면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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