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는 자신이 집권하던 12년 동안 1억권이 넘는 책과 600만명을 화염 속으로 가차없이 보냈다. 그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했던 히틀러였지만 나치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그의 광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예술은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법과 같이 우리의 삶과 생활 속에 늘 존재하기 때문에 예술과 법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또 법을 적용할 때 호소되는 휴머니티를 예술로 볼 수도 있는데, 그 예술을 배제할 때 법은 삭막한 칼날만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법과 예술의 조화로움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책 '예술, 법을 만나다'는 무엇이 예술인가? 또는 무엇이 법인가? 라는 의문부호를 두고 이 두 가지가 갖는 사회적인 의미와 책임을 짚어보고, 예술적인 측면이 강한 법을 예술과 어떻게 조화시키고 발전시킬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 기획됐다.
예술과 법의 만남, 예술에 나타난 법의 표현과 예술에 대한 규제를 다뤘으며 그 교훈을 나침반 삼아 예술과 법의 좋은 만남도 만들었다. 더불어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학자로서의 바람들도 담았다. 지은이 박홍규는 영남대 법학과 교수로 1997년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인문,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저술하고 있다. 464쪽, 1만8천원.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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