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또 Q&A] 당첨금 3억 넘으면 33% 세금으로 떼

#확률은 낮다지만 '돈벼락'을 맞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다. '인생역전'의 로망이 담겨 있는 로또복권의 경제학이자 생명력이다. 로또에 담긴 궁금증을 풀어본다.

Q:로또 당첨되면 세금은 얼마나 되나요?

A:로또 복권 당첨금으로 내는 세금은 기타소득세와 주민세 등 크게 두 가지다. 당첨금이 3억원 이하인 경우 기타소득세 20%와 주민세(기타소득세의 10%) 2%를 합산한 총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3억원 초과한 금액은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합산한 총 33%를 세금으로 떼간다. 로또 당첨금은 5만1천원부터 세금이 붙는다. 관련 소득세법상 과세 대상은 과세 표준액이 5만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Q:814만분의 1이라는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로또 1등 당첨자가 왜 그렇게 많나요?

A:판매단위 변경에 따른 게임수의 증가가 당첨자의 수를 늘렸다. 2003년부터 시작한 국내 로또 경우 2004년 8월부터 1게임당 2천원에서 1천원으로 내림에 따라 게임 수가 2.5~3배가량 증가했다. 그만큼 번호를 맞힐 기회가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로또 관계자들은 자동선택 비율이 높아진 것을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초창기 20%대였던 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하는 비율이 현재는 75%가량 폭증했다는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번호 선택은 특정숫자를 고르는 수동 선택보다 번호를 골고루 선택할 수 있어 당첨 확률을 높인다.

Q:당첨된 복권에 낙서를 하면 당첨이 무효가 되나요?

A:그렇지는 않다. 로또 복권 하단부에 있는 바코드를 컴퓨터가 인식해 당첨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숫자 부위에 적힌 낙서는 상관이 없다. 다만 복권의 50% 이상이 훼손되거나 컴퓨터 인식이 안 되면 당첨은 취소된다.

Q:외국에도 로또를 하나요?

A:우리나라의 로또 판매량은 2008년 기준 18억1천900만달러였다. 전 세계에서 31위권이다. 이 기간 동안 이탈리아에서는 총 224억달러어치의 로또가 팔렸다. 우리의 10배가 넘는 수치로, 이탈리아 국민의 로또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스페인, 일본, 중국의 로또 판매량이 많았다.

Q:1등 당첨금은 어디서 수령하나요?

A:당첨금이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다 보니 돈을 수령할 장소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당첨금 지급장소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5층 복권사업팀 한쪽에 마련된 3,3㎡(1평)가 채 안 되는 평범한 상담실에서 당첨금이 오간다. 상담실 안에는 로또 판독기와 컴퓨터가 연결된 통장 제작기계가 전부다. 오히려 평범하게 대함으로써 내부 직원들도 로또 당첨자가 다녀갔는지 모르게 한다는 의도라는 게 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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