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친환경차로 불리는 클린디젤차가 올 연말쯤 대구 도심을 달릴 전망이다.
대구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클린디젤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및 시범운행 사업'에 참여 지자체로 선정, 올 연말부터 2대의 클린디젤 버스(사진)를 도심에서 운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내달 중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석유협회와 이 사업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예정이다.
클린디젤 버스 사업은 클린디젤차 국내 개발 및 보급 활성화를 통한 해외 그린카 시장 선점이 주목적이다. 올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2년 동안 1단계 사업에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하며, 내년까지 총 8대의 클린디젤 버스를 대구, 부산, 인천, 대전, 과천 등 5개 지자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클린디젤 버스의 대당 가격은 4억원 정도이다.
시는 무상보급될 2대의 클린디젤 버스를 시티투어 버스 또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차량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는 참여 지자체 중 가장 많은 2대의 클린디젤 버스를 보급받아 시범 운행하는 등 지역의 그린카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의 그린카 산업 육성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결과이며, 지난해 연말 지역의 이상득·이명규 의원이 추진·구성한 '클린디젤 글로벌포럼' 덕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형 그린카 분야인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로 가는 중간 단계인 클린디젤차 산업 육성을 통해 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힘을 쏟고 있는 그린카 산업의 해외시장 선점을 앞당기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시 진용환 녹색성장담당관은 "전 세계가 열을 올리고 있는 그린카 개발 경쟁에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10~20년 뒤 상용화 전망인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의 전 단계인 '현실의 그린카'로 불리는 클린디젤차 기술력 확보가 선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클린디젤 버스 시범사업과 지역 국회의원이 추진·구성한 '클린디젤 글로벌포럼'을 연계, 지역의 그린카 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클린디젤차=엔진의 힘이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훨씬 센 데다 연비도 좋은 장점이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최대 90%까지 줄인 디젤차로, 이미 유럽에서는 '현실의 그린카'라고 불리며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클린디젤차에 각종 혜택을 주고, 일본은 클린디젤차 구입시 1대당 145만~193만원의 보조금까지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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