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가꾸면서 친환경 퇴비까지 생산한다.'
칠곡군이 숲가꾸기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목재를 톱밥으로 가공해 축산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어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톱밥 생산 보급은 칠곡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순환농업 정착에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순환농업'이란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가축 분뇨를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것. 우리 전통농법과 마찬가지로 논밭에서 나온 부산물로 가축을 기르고 그 축분에 볏짚이나 톱밥 등을 넣어 퇴비를 만든 다음 다시 농경지에 사용하는 친환경농법이다.
칠곡에서는 25개 양돈농가와 13개 작목반 250여 농민이 지난해 6월부터 순환농업을 시작한 가운데 각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에 톱밥을 섞어 유기질 비료로 발효시킨 다음, 참외·딸기·과수 등 회원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같이 친환경농업을 위한 퇴비 생산 원료인 톱밥을 숲가꾸기 사업의 부산물로 가공해 제공하고 있는 것.
칠곡군이 올 들어 생산한 톱밥은 50㎥. 1주일에 5t 트럭 2대 분의 톱밥을 순환농업 농가에 공급해 왔다. 농가에 보급된 톱밥은 가축(양돈) 분뇨를 퇴비로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여 화학비료 사용 절감과 친환경농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칠곡군 산업과 이동희 산림경영담당은 "벌목에서 발생하는 잡목을 활용해 톱밥을 생산하고 있다"며 "연간 500㎥가량의 톱밥을 가공해 축산농가에 계속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석호(51·기산면 영리) 칠곡순환농업연합회 회장은 "친환경 비료 생산비용 절감에다 유기질 퇴비를 이용한 데 따른 지력 증진으로 농가의 호응이 매우 높다"며 ""정부에서도 해양투기 금지와 관련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자치단체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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