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포항시의회, 지역민들의 허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이 포항 대송면 옥명리에 일반 폐기물 처리업체인 SK그룹의 그린바이로㈜의 지정 폐기물 처리 허가 방침을 밝히자 대송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24일 옥명리 12만㎡ 부지에 폐기물 용량 285만㎥를 매립하는 그린바이로의 지정 폐기물 처리 허가 신청건에 대해 '주민들과 원만히 협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25, 26일 중 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석재 대구환경청 환경관리과장은 "법적으로는 지정 폐기물 허가에 하자가 없으나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과장은 주민들과 협의가 안 된다는 이유로 허가를 취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린바이로의 지정 폐기물 허가를 강력 반대해 온 대송면 주민대책기구인 환경위원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위원회 이지형 사무국장은 "1천여명의 주민들은 물론 포항시와 시의회에서도 환경문제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환경청이 허가를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반대 투쟁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의회 의결로 허가에 반대했으며 포항시도 허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대구환경청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린바이로 김영석 대표는 "허가가 나면 지정 폐기물 처리를 시작하고 주민들과 적극적인 협의로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명리에 위치한 지정 및 일반 폐기물 처리업체인 동양에코㈜의 매립장 시설 증설 움직임에 대해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증설을 위한 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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