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봉규-양준혁+젊은 삼총사 막강 '핵 타선'

'우승'을 향해 달려갈 사자군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엔트리 26명을 확정,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는 투수 9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짜졌다.

투수진의 선발 요원으로는 에이스 윤성환과 나이트, 장원삼이 이름을 올렸다. 중간 계투진에는 정현욱, 권오준, 안지만, 김효남, 백정현이, 마무리에는 오승환이 낙점받았다. 크루세타와 5선발을 꿰찬 배영수는 30일 광주 KIA전부터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권혁과 차우찬은 당분간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는 젊은 사자 삼총사 박석민-최형우-채태인과 '고참 트리오' 양준혁-진갑용- 박진만이 포진했다. 1군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강명구와 조영훈은 군 복무 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주자 전문요원이었던 강명구와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조영훈은 각각 상무와 경찰청에서 꽃피운 실력을 프로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을 태세다. 강명구는 상무에서 타율 3할8푼2리-85득점-39도루-출루율 4할6푼으로 공격 4관왕에 올랐고, 조영훈은 경찰청에서 타율 3할3푼6리-24홈런-70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1~9번 타격순서는 다소 파격적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은 정형적 타순을 파괴하고 화력을 집중시키는 쪽으로 타순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 중반까지 톱타자로 꼽혔던 이영욱은 상위타선을 연결하는 9번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톱타자에는 주장 강봉규가 나선다. 지난해 타율 3할1푼, 139안타, 78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강봉규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에 가입한 절정의 기량으로 공격의 물꼬를 틀 예정이다. 양준혁은 2번 자리에 포진, 박석민-최형우-채태인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와 함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구축한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6번, 신명철-박진만-이영욱은 7~9번에 배치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삼성은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새 타선으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새 타선의 백팀은 0대4로 끌려가다 6회 최형우의 투런아치로 따라붙은 뒤 9회 신명철의 적시타, 이영욱의 2타점 2루타로 5대4로 전세를 뒤집었다. 강봉규는 3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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