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저렴한 티켓은 없을까
뮤지컬은 고가의 문화상품이라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좀 더 저렴하게 뮤지컬을 관람할 수는 없을까? 할인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면 10~30% 정도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공연 기획사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기획사로부터 공연정보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고 10~20%의 할인혜택과 함께 일반예매보다 하루 앞서 우선예매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공연에 따라 10% 내외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뮤지컬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할인혜택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최근 들어 기획사들이 카드회사와 제휴해 제공하는 할인혜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볼 때 할인받는 '보고 또 보고 할인' '커플 할인' '4인 가족 할인' '평일 낮 공연 할인' '조기예매 할인' 등 공연에 따라 다양한 할인혜택들이 있으므로 부지런히 살피면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글재주가 있고, 문화 주머니가 바닥난 관객이라면 초대이벤트에 응모해 볼 만하다. 라디오 프로그램과 제휴하는 초대이벤트에 참가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기대평, 공연평 이벤트에 응모하면 초대권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초대이벤트에는 대부분 낮은 등급 좌석이 제공되고 관람일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 여유가 있다면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등급의 좌석을 결정하고 할인혜택을 꼼꼼히 따져서 서둘러 예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줄거리나 작품 특징은 알고 가자
관련 서적이나 대본까지는 아니더라도 해당 공연 홈페이지나 티켓예매 사이트 등에 나와 있는 줄거리나 공연의 특징, 등장인물 등 공연에 관한 기본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공연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이라면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막에 시선을 빼앗기면 중요한 장면을 놓치거나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등 공연의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라이선스나 창작 뮤지컬이라고 해도 작품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으면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 폭넓은 시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음악에 시간을 할애해라
뮤지컬에서 음악은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뮤지컬의 극중 노래들을 '뮤지컬 넘버'라고 하는데
의 '메모리', 의 '투나잇', 의 '썸머나잇' 등은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들이다. 공연 CD가 나와 있다면 미리 사서 듣고 가는 것이 극의 전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당 공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음악을 미리 들어볼 수 있고, 따로 홈페이지가 없는 경우에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 등을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통해 멜로디와 가사를 숙지하고 있으면 귀가 즐겁고 공연을 보는 재미도 배가된다. 공연이 끝난 후 CD나 DVD를 구입하면 현장에서의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CD를 듣거나 DVD를 볼 때마다 공연장에서의 감동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것이다. 공연DVD가 없는 뮤지컬의 경우에는 동명의 뮤지컬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영화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원준(㈜파워포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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