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영천 '현시장 우세'…경주·경산 '혼조세 지속'

한나라 경북 동부지역 기초단체장 판세

22일 한나라당 경북도당이 23개 기초단체장 공천 접수를 마감하면서 누가 공천을 낙점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당은 25일 첫 공천심사위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경북지역을 동부, 북부, 중부로 나눠 3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공천 판세를 점검했다.

◆윤곽이 드러나다=포항은 박승호 시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접수하면서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본선에서도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재선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영천도 김영석 시장이 공천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2007년 재선거에 당선된 김 시장은 영천산업단지 및 경마공원 등을 유치하면서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3년 전에 재선거에서 맞붙었고, 이번에도 공천 경쟁을 펼치는 이성희 ㈜인천도시관광 대표이사는 입당이 안 된 상태. 입당이 되더라도 공천을 받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청도는 이중근 군수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별다른 흠이 없고, 최근 4년 연속 군수 선거를 치르는 불명예를 차단한 것만 해도 이 군수의 공이라는 평가다.

영덕은 김병목 군수의 공천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에서 경북의 기초단체 중 영덕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강석호 의원이 영덕에서 많은 득표를 올린 것도 김 군수 역할이 컸다는 것이 한나라당 안팎의 평가다.

울진은 김용수 군수가 3선을 위한 공천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나이(69)가 부담이지만 조직이나 여론에서 경쟁자에 비해 많이 앞서있다는 평가다.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출신인 임광원 울진자치발전연구소장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탈당한 전력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혼전양상=경주는 혼전이다. 백상승 시장이 가장 앞서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기세가 못하고 나이(74)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점도 감점 요인이다. 최양식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화려한 중앙 인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과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치 신인치고는 여론이 괜찮다는 평도 있다. 황진홍 전 경주시 부시장도 경쟁력을 가진 다크호스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산도 오리무중이다. 최병국 시장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최경환 의원과 갈등 탓에 공천을 받기 쉽지 않아 보인다. 윤영조 전 시장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을 공심위에서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다. 이우경 전 경북도의원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울릉은 정윤열 군수가 다소 앞서 있지만 신봉석 전 울릉군의원이 다크호스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수일 전 울릉군의회 의장은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전력이 부담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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