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예비후보들의 선거 운동이 한창인 25일에서야 포항시의원 선거구가 당초 11개에서 12개 선거구로 조정돼 엄청난 선거 혼선과 혼란을 빚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날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열고 포항시의회 '라'선거구의 시의원 정수를 당초 획정안 4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사'선거구의 정수 2명을 3명으로 늘렸다. 또 '마'와 '아'선거구의 정수 3명도 각각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장량동 단독으로 '바'선거구를 만들어 2명을 선출하도록 조정 개정안을 재획정했다. 지역구 28명, 비례대표 4명을 뽑는 시의원 정수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당초 획정안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던 출마예상자들은 재등록을 해야 하고 선거구 명칭 변경에 따라 홍보물을 다시 제작하는 등 추가 선거비용까지 부담해야 된다. 해당 선관위도 업무의 증가와 혼선으로 말이 아니다. 시의원 정원 숫자가 변경되거나 신설되고, 다른 선거구도 한칸씩 밀려나게 돼 '라'선거구부터 마지막 '타'선거구까지 전면 손질을 해야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3만6천여가구인 장량동이 택지개발로 8천600여가구가 건립되는 등 개발 지역이어서 단독 선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으며 시의회와 지역 정치권에서도 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과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당초 정원 4명이던 '라'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것이 불투명해지자 엄청난 혼란을 주면서 선거구를 쪼개고 선거구별 시의원 정수도 다시 조정했다"며 "1월 획정 때는 개발지구인 장량동의 현실을 몰랐다는 말이냐"고 강력 비난하고 있다.
재획정된 포항시의원 선거구는 다음과 같다.
▷가 선거구(2명) 흥해읍 ▷나 선거구(3명) 신광·청하·송라·기계·죽장·기북면 ▷다 선거구(2명) 양학·용흥동 ▷라 선거구(3명) 중앙·죽도·두호동 ▷마 선거구(2명) 우창·환여동 ▷바 선거구(2명) 장량동 ▷사 선거구(2명) 송도·청림·제철동 ▷아 선거구(3명) 상대·해도동 ▷자 선거구(2명) 효곡·대이동 ▷차 선거구(2명) 연일읍 대송면 ▷카 선거구(2명) 오천읍 ▷타 선거구(3명) 구룡포읍 동해·장기·호미곶면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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